(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남북정상 간 핫라인이 20일 오후 개통됐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남북 정상회담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이 조금 전 완료됐다"며 "오후 3시 41분부터 총 4분 19초간 청와대와 국무위원회 간에 시험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먼저 평양으로 전화를 걸었고,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받았다"며 "전화 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고, 전화 상태는 매우 좋았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은 시간 동안 현장 점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우선 내일 오후에 판문점 현장에서 경호안전 관계 기관 대책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핫라인 전화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여민1관 집무실에 마련됐다. 본관과 관저 등 청와대 내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곳 어디서든 통화가 가능하다.
남북 정상회담준비위원회는 마지막 준비위원회 회의 및 분과장회의를 포함해 다음 주에는 판문점 현장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남북 실무자 간 핫라인 통화 전문이다.
북측(국무위원회 실무자): 평양입니다.
남측(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 간 직통전화 시험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부속비서관입니다.
북: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
남: 그렇습니다. 잘 들리십니까.
북: 잘 들립니다. 반갑습니다.
(중간 생략)
남: 서울은 오늘 아주 날씨가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
북: 여기도 좋습니다.
남: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북: 그러면 이것으로 시험통화를 끝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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