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자유한국당이 12일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김성원 한국당 의원·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전희경 한국당 의원(가나다 순)을 선정했다.
이들 후보군은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 등을 통한 당내 의견수렴과 오는 17일 개최 예정인 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치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최종 인선된다.
안상수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의 혁신과 화합을 선도하고 국민적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당으로 모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을 최고의 예우와 예의를 갖춰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준비위는 당 소속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일반 국민 추천을 통해 총 약 150명의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선정한 뒤 지난 10일 10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이후 준비위 내에서 종합·심층적인 난상토론을 거쳐 이날 오전 비공개 전체회의를 통해 5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 기준에서 당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고 혁신하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발현시킬 수 있는 분을 우선 10명으로 압축했다"며 "오늘 발표한 분들은 연령층으로도 각층을 대변하고 원내·외에서 능력이 상당히 있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의총에서 후보군이 모두 거절당할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며 "한 명으로 후보를 못 하는 이유도 (의총 등에서) 거절당하면 할 수가 없어서다. 만약에 5명이 있는데 다 거절하면 그분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7일에 반드시 (비대위원장 인준이) 돼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한 사람으로 압축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 에 따르면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오랜 학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교육부총리를 지내시는 등 다양한 국정경륜을 쌓아 온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안 위원장은 "김 교수는 특히 평소 '좌우 진영 모두 과도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개인과 시장, 공동체의 자유를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고 우리 당의 정책 쇄신을 통해 정책적·이념적 지평을 넓혀주실 것으로 기대되는 분"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김성원 의원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최연소 지역구 의원(1973년생)으로서 3040세대와의 정책적 소통을 통해 우리 당을 보다 더 역동적이고 활력 있게 만들 능력을 가졌다"고 했고, 박찬종 이사장에 대해서는 "인권변호사와 5선 국회의원·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서울시장 후보·대통령 후보 등 높은 정치적 경륜을 지니신 국가 원로"라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또 "이용구 당무위원장은 중앙대 교수·중앙대 총장·중앙대 명예교수 등을 지내시며 학계에서 존경받아온 분"이며 "전희경 의원은 한국당이 정통 보수우파의 총본산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한미동맹 등 핵심적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데 있어 막중한 역할을 할 분"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한국당은 무능과 무책임 등으로 인해 혹독한 국민적 심판을 받고, 어려운 정치적 환경에 처해있다"면서도 "한국 정치의 균형적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국당이 혁신과 화합을 통해 국민적 지지와 신뢰를 다시 찾아 부활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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