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미래일보) 이진화 제보/편집 장건섭 기자 = 9일 오후 6시 14분께 경남지역 화상집중치료병원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동 은혜병원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인공호흡기를 한 중증환자 4명 등 6명이 가까운 다른 병원에 긴급 이송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전으로 병원 내 천장 전등 등은 모두 정전됐으나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의료기기가 작동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도로 변 주상복합건물 한백마리나에 있는 이 병원에는 입원환자 237명 가운데 중환자 35명이 있었다.
창원소방본부는 은혜병원 지하5층 기계실 침수로 정전이 발생해 선제적으로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중환자 5명을 인근 MH 연세병원, 창원 파티마병원, 창원 삼성병원에 긴급 이송하고 대형비상발전기를 가동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들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6시 14분께 병원 정전 신고가 접수됐고, 곧바로 한전에 사실이 통보됐다.
6시 37분에 긴급구조통제단장 주관 상황판단회의가 열린 후, 구급차 추가 출동, 중앙재난 응급의료센터 통보, 발전기 추가 출동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은혜병원은 한백마리나타운 건물(지하 5층, 지상 18층, 연면적 2만 4531㎡) 2, 3, 5층에 입원 환자가 있다. 한백마리타타운 1층은 은혜병원 사무실, 4층은 한울요양병원(휴업), 6층에서 18층은 아파트다. 지하 1~5층은 주차장이다.
현재 은혜병원에는 입원환자가 237명(중증환자35명, 경증89명, 일반 환자113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 입원 환자 35명 중 6명이 인근 MH 연세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창원소방본부는 응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구급차 5대, 구급대원 45명을 입원실에 대기해 두고, 한전 비상발전차량을 투입했다. 현재 지하 5층 비상발전기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창원소방본부는 "초기에 전원 공급 어려움 있을 것으로 보여 위독한 환자를 먼저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은혜병원 측은 "비상발전기는 정전 후 바로 돌아갔다. 산소 호흡기도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한국전력공사, 소방서, 경찰, 창원시 등이 수습을 하고 있다.
김길규 마산소방서장은 "이번 정전은 변압기 수중설비에 물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해 전기공급이 중잔되면서 발생했다"며 "변압기가 고장 난 뒤 자체비상발전기가 돌아갔고 한전에서 비상발전기 500kw급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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